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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지난 글을 통하여 웹 2.0이 어떻게 학계를, 특히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학술지를 어떻게 바꾸어나가고 있는지 그 흐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전에 예고한 대로 이러한 학술지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요즘 학계에서 매우 크게 이슈화 되고 있는 arXiv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arXiv란 무엇인가?

아키브? 아카이브?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 이 요상한 이름(?)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arXiv는 미국 Cornell 대학교의 도서관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로, 자유로운 검색 및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한 일종의 논문 보관소 역할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위키에서 뜻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제 마음대로 하는 해석을 달아보았습니다 ^^;;)

The arXiv is an archive for electronic preprints of scientific papers in the fields of mathematics, physics, computer science, quantitative biology and statistics which can be accessed via the Internet.[각주:1]
arXiv는 수학, 물리, 컴퓨터 과학, 계량 생물학, 통계학 분야에 대해 작성된 논문들을 출판 이전의 전자문서(electronic preprints) 형태로 모아놓은 문서 보관소이다. 이 보관소는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아마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혹시 느끼셨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arXiv란 녀석, 학술지가 아닙니다. 공신력 있는 학술지는 커녕, 말 그대로 논문의 출판 이전 판본을 보관하는 그저 문서 보관소에 불과한 녀석이죠. 아니, 그럼 대체 이게 왜 그렇게 주목해야 할 대상인 것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2. arXiv의 과거와 현재

먼저, arXiv의 시작을 보기 위해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로스 앨러모스 국가 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의 한 구석에서는 물리학자 몇명이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고 있었으니, 그 문제는 연구 정보의 관리 및 전달 문제였습니다. 

과거 원자폭탄을 만들어냈던 맨하튼 프로젝트가 기원이 된 연구소 답게 로스 앨러모스에서는 고에너지 이론 물리학(High-Energy Theoretical Physics)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연구를 동료 학자들과 교환하는 것은 의외로 매우 골치아픈 일이었습니다. 골치아픈 문제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연구자들이 자신이 거둔 연구 성과를 수백명이 되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고(연구자 개개인이 모두 메일링 리스트를 관리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거기다 이 당시에는 메일 서버의 트래픽 문제도 심각했구요), 다른 하나는 연구 성과를 메일로 계속해서 받다보니 저장공간이 턱없이 모자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정말 큰 문제는 후자였다고 하는데요, 지금이야 저장공간이 넉넉할 지 몰라도 그 당시에는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의 연구원 한 사람당 할당된 메일 용량이 고작 0.5 Mbyte 정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적은 용량으로 모든 연구 성과를 주고 받으며 관리하기에는 그야말로 택도 없었겠죠? 




arXiv의 창시자인 Paul Ginsparg(현 Cornell University 교수) 박사. 
이 사람을 따라 arXiv도 지금은 Cornell University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역시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그런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금방 제시되었습니다. 연구소에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새내기 연구원인 Paul Ginsparg 박사(현 Cornell University의 물리학과 교수)는 동료 물리학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연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내기에 이릅니다. 그것은 연구 자료의 수집과 배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중앙화된 문서 저장소(Centralized Automated Repository)를 인터넷 상에 구축하는 것 이었습니다. 



즉, 위 그림처럼 연구자 개개인이 수집한 자료를 일일이 모두에게 직접 배포하는 대신, 

이처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정보 전달을 매개하는 데이터 센터를 두어서, 이와 같은 배포가 자동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Ginsparg 박사는 FTP 서버와 메일 서버를 연동하였습니다. 여기서 FTP는 연구 정보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는 를 구현하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리고 메일은 연구 정보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이들의 초록만을 간략하게 안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이제 메일을 구독하는 연구자들 중에, 자료 및 논문 전문에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FTP 서버에 접속하여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 받게 되는 것이죠. Ginsparg 박사는 이 데이터베이스의 이름을 hep-th로 명명하고 시작했었는데요, 이는 이들의 연구 분야였던 High Energy Physics-Theory 의 머릿글자라고 합니다.[각주:2]

이렇게 태어난 hep-th는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1992년, 동료 연구자를 통해 월드 와이드 웹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Ginsparg 박사는 메일/FTP 서버를 이용하던 hep-th 데이터베이스를 웹서버 기반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1994년에는 웹서버로의 구현을 완료하게 됩니다. 이러면서 hep-th는 본격적으로 인터넷 상에 데뷔를 하게 됩니다.



초기 hep-th의 인터페이스. 왼쪽 상단에 가장 앞쪽에 보이는 메일 클라이언트로 논문 초록을 안내받고, 그 뒤에 있는 브라우저로 FTP에 접속하여 논문을 다운받곤 했다는군요. 그렇게 해서 받은 논문이 가장 맨 뒤의 창에 나타나 있는 논문이라고 합니다.[각주:3]


이렇게 넷 상에서의 hep-th의 노출이 점점 많아지면서, 결국 다른 분야를 연구하던 사람들까지 이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따르면 연구 자료를 배포하는 데 소요되는 트래픽 비용과 데이터 스토리지 비용 모두를 아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니까요. 이제 서로 메일로 자료를 마구 뿌려가며 공유하는 대신, 이 저장소에만 올리면 되니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Ginsparg 박사는 hep-th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과학 분야의 논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수용하면서부터 hep-th는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다 열린 서비스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이름을 arXiv으로 바꾸는데요, 이는 문서 보관소를 뜻하는 영단어 'archive'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제 arXiv는 자연과학 분야에 있어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2008년 기준으로 현재 arXiv가 커버하는 과학의 분야는 물리학, 수학, 컴퓨터 과학, 계량생물학, 수리 재무학과 통계학을 아우르고 있으며, 등록된 논문의 수는 자그마치 50만건을 돌파하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매 달마다 5000건 내외의 논문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제출되는 수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각주:4] 



arXiv에 매 달 등록되는 논문 수의 증가추세.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아예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고 arXiv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즈상을 거부한 도인 수학자(?)'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Grigori Perelman 박사[각주:5]는 수학계의 악명 높은 난제로 알려진 푸앙카레 추측에 대한 증명의 풀이를 arXiv에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말을 남기면서 말이죠. "만약 누구든 간에 내 풀이 방식에 관심이 있다면, arXiv에 다 있으니 가서 읽어봐라." 그리고 현재 이곳에 올린 그의 풀이방법은 전세계의 많은 수학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 않아 맞다고 판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렇듯 arXiv는 이제 학술지의 입지마저도 위협하는 위치에 이르기 시작했습니다.



필즈상 수상을 거부하고 매달 5만원의 연금만으로 노모를 모시며 사는 
이 시대의 쿨가이 그리고리 페렐만 박사. 어쩌면 돈이 없어서 arXiv에 올리는 지도...?



3. 대체 왜 과학자들은 arXiv에 환호하는가?

이렇듯 arXiv는 현재 과학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그리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arXiv는 어떻게 이와 같이 과학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꼼꼼한 심사를 통해 얻어진 권위로? 글쎄요. arXiv는 투고하는 문서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심사도 하지 않고 바로 등록해주는 것으로 유명하죠. 간혹가다 관리자가 등록된 논문을 옮기기도 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등록된 분야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이를 수행한다고 하네요. 

서비스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편의성은? 으음... 그것도 글쎄요. 확실한 비교를 위하여 한번 아래 arXiv의 화면을 Nature의 화면과 함께 비교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느낌을 확 주는 Nature의 홈페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이 허접한 화면은 뭐지? 처음 보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arXiv


물론 Nature나 Science같이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보통 학술지의 인터넷 홈페이지 하면 어느 정도 잘 꾸며놓고 있는게 보통인데, 외관이 삐까번쩍하긴 커녕 그냥 버려둔 것 처럼 링크만 덕지덕지 붙어있는게 뭔가 더 수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죠. 혹시 망한 연구실 홈페이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럼 대체 무엇이 이렇게 보기만 해도 답답해 보이는 홈페이지에 많은 과학자들이 열광하도록 만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arXiv가 현재 모든 과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요즘 과학자들이 대체 뭘 원하는지 잠깐 살펴보도록 합시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21세기 과학계는 국경을 넘나드는 협업과 살벌한 경쟁이 공존하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연구 성과가 빨리 공개되어, 우선권을 남에게 뺏기지 않으면서 동료 과학자들로부터 연구에 대한 피드백을 최대한 빨리 제공받는 수 있게 되는 것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arXiv는 이러한 기대에 완벽하게 부합하였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 만으로는 와닿는 점이 없으시다면, 역지사지라고 했죠! 이제 막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자 하는 과학자의 입장에 서보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면, 기존까지는 으레 학술지에 제출하여 심사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논문을 제출하고 나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동안 손가락만 빨고 있는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물론 그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노는건 아니겠지만(설마!!), 이미 심사가 끝나버린 다음에는 그 연구 성과는 더이상 최신이 아닌 것이 되어 버리겠죠. 빨리 피드백을 받아 연구를 발전시키고 싶은 연구자들에게 이러한 시간은 아깝다 못해 피눈물이 날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논문 심사 중에 다른 연구 그룹이 같은 내용으로 먼저 논문을 내버리거나 심사 끝에 논문이 거부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야 덤이겠죠 :(

하지만 arXiv가 나온 다음부터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됩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자신이 쓴 논문을 학술지에 제출하기 전에 먼저 arXiv에 업로드를 합니다. arXiv는 논문을 업로드 하는데 아무런 제약 조건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과학자들은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로 공개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언제 최초로 arXiv에 올렸는지 그 날짜도 기록이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arXiv을 통해 공개를 하게 되면, 과학자들은 심사가 더러 오래 걸리더라도 앞서 구구절절 설명한 근심들을 덜게 될 것입니다.



arXiv에 등록된 논문 정보. 언제 처음으로 제출했는지, 수정사항이 있다면 언제 고쳤는지, 그리고 어떤 학술지에 제출했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제공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arXiv에 업로드를 한 논문은 저자의 선택에 따라 RSS를 통하여 구독자들에게 발행할 수 있습니다 (마치 블로그와 같이 말이죠!). 이로써 논문의 저자는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자신의 연구성과를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배달된 논문을 읽어본 전 세계의 수많은 동료 과학자들은 메일을 통해 궁금한 점이나 지적할 점들을 가감없이 묻습니다. 번거로운 중간과정 없이 같은 분야의 연구자들끼리 곧바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피드백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으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한층 발전하였습니다. 학계에서 이상적으로 꿈꿔왔던 동료 심사(peer review)의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이 대목에서, 지난 글에서 인용했던 인터뷰 기사를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동료들에게 검증받은 유효한 정보일 뿐입니다. 솔직히 논문 편집위원이 학술지에 싣기 위해 검증을 하는 것이든, 그냥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arXiv에 올린 원고를 읽고 이메일로 직접 피드백을 주는 것이든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건 사실 똑같은 것이나 다름 없는것입니다.

4. arXiv와 웹 2.0 시대의 과학 연구 방향

이렇듯 과학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과 같은 기능을 100% 했기에 arXiv는 지금과 같은 공전의 히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arXiv는 더이상 마이너한 논문 보관소 것이 아닌, 과학계에 불어닥치는 태풍의 핵이 되었습니다.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구 성과의 공유 및 검토(peer review)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과학자들이 웹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화하여 거대한 집단지성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학계는 태고적부터 학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에 한발짝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웹을 통해 능동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arXiv는 단순히 연구 성과의 발표 기능만 해왔던 학술지의 아성을 송두리째 흔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술지들도 구독회원을 대상으로 웹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RSS 피드 등을 제공하는 등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화한 현재, 이러한 대책들은 대부분 땜질식 처방에 지나지 않으며, 혁신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종국에 가서는 도태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보입니다.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아 기존에 학술지들을 출판해내던 학술단체들은 과연 어떠한 대응을 하고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조류에 대응하기 위한 학술단체들의 구체적인 자기혁신 시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 블로거 및 네티즌 분들과 생각,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잘 읽으셨다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천도 부탁 드리고, 의견도 꼭 남겨주세요. RSS구독 버튼은 오른쪽 메뉴바 하단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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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en.wikipedia.org/wiki/ArXiv [본문으로]
  2. http://ipleft.or.kr/bbs/data/ipleft_5/5/지식문화의확산을위한대안적운동모델.pdf [본문으로]
  3. Paul Jinsparg, "@xxx.lanl.gov: First steps toward electronic research communication", Los Alamos Science 22, 1994 [본문으로]
  4. http://en.wikipedia.org/wiki/ArXiv [본문으로]
  5. http://ko.wikipedia.org/wiki/그리고리_페렐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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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데 수학공식이나 기타기호들의 검색이 어렵다는 난제가... 대부분 그게 다 이미지인것 같아요. 글고, 여기 검색봇에게 열어줬는지 궁금하군요. 구글링을 하더라도 논문은 거의 검색안되더라구요. 한국의 경우야 몇몇 사이트에서 독점적으로 논문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검색봇이 접근이 불가능해서... arXiv에는 역시 한국사람이 올린건 거의 없나보네요. 요즘 화두가 쪼까 될라고하는 EDI와도 돤계가 있는듯. 이제는 문서저장도 비용인지라...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내용을 남겨 주셨네요 ^^

      수학 공식과 기타 기호는 TEX에서 기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검색을 하면 필요한 만큼은 대충 검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로 그걸 다 입력하기도 귀찮고, 논문의 검색이 보통 논문의 주제나 키워드로 이루어지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수학 공식이나 기호의 검색이 불편하다는 점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구글 검색을 할 때에는, 구글 일반 검색으로는 잘 찾아지지 않지만, 구글 스콜라(scholar.google.com)를 이용하시면 원하시는 거의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요즘에는 구글 스콜라를 애용하는데요, arXiv를 비롯해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학술지는 전부 서치를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arXiv 내에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포스팅을 많이 하는지 한번 살펴 보았는데요, 말씀하신 바 대로 거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SCI와 임팩트 팩터가 높은 저널에 목숨을 거는 우리나라의 연구 관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곳에 연구 자료를 올릴 정신이 아직까진 없죠 ^^;;

      아, 그리고 EDI라면 Electronic Data Interchange를 말씀하시는 것이죠? EDI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것보다는 Youtube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EDI는 정보를 broadcast하기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닐 테니까요. ^^ 다만 Youtube와 마찬가지로 arXiv를 비롯한 많은 문서 아카이브에서 트래픽 비용의 증가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넷 상에서의 문서 관리 문제도 앞으로는 크게 대두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오. 몰랐던 정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신선한 내용을 다룰 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관점에서 웹2.0을 보고 해석하여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선배님께서도 계속해서 많은 피드백 주시길 부탁 드릴께요!

  3. 저 역시 막상 연구를 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ㅋ
    이렇게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확실히 웹2.0이 말하는 참여, 개방의 트랜드는 어느 분야에나 유용한것 같네요..
    요즘에야 웹2.0 얘기가 수그러 들었지만, 오히려 국내에서 '웹2.0=UCC'로 여론몰이 할때보다 더욱 성숙하게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ㅋ

    •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석쿤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참여와 개방의 트렌드가 널리 확산되고, 그로부터 가치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한껏 고무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트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여건 등은 거기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언젠가 여기에 대해서 쓰려고 생각중입니다. :)

  4. 히히 멋지게 개방할만한 뭔가 아름다운 성과가 있어야할텐데요...흑흑
    음... 처음 듣는거라 꽤 흥미롭게 읽었네요...^^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처음부터 접근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가서 또 좀 놀아봐야겠습니다..ㅋㅋ

    • 흥미롭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
      사실 저도 대학원 생활 하면서 남부끄럽지 않게 내놓을 만한 연구 성과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참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

    • 전..현재 대학원생인데 쥐구멍가릴만큼도 없다는 생각에
      그저 죽고싶을 뿐입니다...ㅜ.ㅜ
      그러나
      꼭 더 열심히 해야지요...ㅋㅋ^^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 죽고 싶다뇨! 그런 큰일날 소리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ㅠㅠ

      아시다시피 인생은 길고, 연구는 원래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잖습니까?! ㅋㅋ 근성으로(?!) 열심히 연구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게 모여서 세상을 놀라게 할 연구성과로 나타날 것이라 믿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PinkWink님도 화이팅입니다!

  5. 오~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음... 정보를 찾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더 파닥거리는 활어상태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겠네요... ㅎ
    논문도 웹 2.0이 가미된다니...

    • 감사합니다 ^^
      재밌는 것은, 이 arXiv는 웹2.0은 커녕 웹이 알려지기 전부터 고안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참여와 개방을 지향하는 웹2.0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과학자들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6. 전 웹 2.0이란 실존하지 않는다고 믿는편입니다. 웹2.0이 존재했기 때문에 저런 서비스가 나온것이 아니라, 오늘날 생존하고 성공을 거둔 서비스들의 공통점을 모으다보니, 공통적인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을 웹2.0으로 지칭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2.0이란 롤모델이 나온 순간, 많은 사이트들이 지향해야할 모델로 등장한것이죠. 그러다보니 아주 예전에도 2.0의 성격은 존재했습니다. 사실 인터넷의 태생 자체가 2.0의 성격이었죠. 오히려 기술적인 제약조건이나 시장의 규모 때문에 1.0에 머물렀다고 봅니다. 웹의 근본정신을 다 담지 못한 1.0은 차라리 0.5라고 부르는편이 전 더 어울릴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까지나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 말씀하신 대로 웹2.0은 IT버블의 붕괴로부터 생존하고 성공한 웹 기반 서비스들의 공통점들로부터 탄생한 패러다임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숲속얘기님의 말씀은 참 흥미로운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날 웹2.0은 단순히 RIA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기술적인 범주나 SNS와 같은 서비스의 범주를 뛰어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웹2.0을 '참여와 협업이 이루어지는 넷상에서의 플랫폼' 이라고, 약간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정의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참여와 협업의 철학이 웹의 초기시절부터 있었던 것들은 아니죠. 초기의 웹이 정보의 공유와 커뮤니티 형성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웹2.0은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나면 과연 이걸 웹이라고 불러야 하느냐는 의문까지 들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

    • 학문적 참여와 협업으로 시작한게 인터넷이 아니란 지적은 좀 의외군요. 인터넷의 전신은 Alpha net이죠. 전 사실 와레즈가 인터넷의 전신이라고 봅니다. 내 자료 좀 퍼가. 하는 식으로 올려놓았던 것이죠.
      hyperlink란 단순히 문서를 연결함으로서 누구나 접근하기 위함을 원칙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상업적 요건들이 가미 되면서 복잡해졌고 오늘날의 인터넷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시작이 그 모양이었던 덕분에 Tcp/ip기반의 ipv4는 보안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기술적으로 인터넷의 모든 컨탠츠는 스니핑을 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컨탠츠를 암호화해야하는 수고로움까지 하고 있구요. ipv6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어느정도 고려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ipv4를 보완해서 쓰는게 다들 익숙해서.. v6로 옮겨갈 날은 좀 먼것 같습니다. 비스타부터 v6를 지원한다고 하고, 최근 USN때문에 다시 v6가 뜨고 있는듯합니다.

    • Alphanet은 ARPANET(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Network)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인터넷의 시초는 핵전쟁에 대비한 미국 국방성의 군사 네트워크였다고 하네요. 마치 스카이넷이 연상되는데요? ㅎㅎ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저도 잠시 흥미가 생겨 찾아보았더니, 아래 링크에서 인터넷의 초창기 역사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숲속얘기 님께도 추천드립니다 ^^

      http://www.dal.kr/chair/wh/wh0502.html

      웹이 초창기에 교육과 연구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특히 웹과 하이퍼텍스트 등을 처음 고안한 이들이 CERN에서 연구하던 과학자들이었단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지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 당시까지의 개념은 정보를 가공하고 넷에 업로드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주로 그 결과를 그저 다운로드 받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정보의 흐름은 보통 단방향이었죠. 하이퍼링크도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 뿐이지, 능동적으로 컨텐츠를 향유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RSS를 예로 든다면 얘기가 다를 것 같지만요. (물론 RSS도 웹2.0의 컨셉이 화두가 되기 전까지는 묻혀진 기술에 불과했죠 ^^;;)

      초기 HTTP을 설계한 사람들의 머릿속에 참여와 협업의 개념이 확실히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정보의 흐름이 양방향이 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입니다. 바로 웹의 철학이 단순한 '공유'나 '자료의 접근'에서 '참여와 협업'으로 서서히 변해가면서 부터죠. 그와 같은 변화가 있게 된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말입니다.

      뭐랄까. 제가 볼 때는 숲속얘기님께서 생각하시는 인터넷의 전신은 오히려 웹2.0의 전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arXiv도 그렇고, 와레즈도 그렇고 후에 웹2.0으로 발전하는 개념들이 잠자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인터넷의 전신 보다는 웹2.0의 전신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물론 와레즈가 불법 컨텐츠의 공유 마당으로 변질된 것은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 Arphanet을 발음으로 외우고 있다보니.. ^^; 감사히 읽겠습니다. KORNET 사진을 보니 눈물이 ㅜㅜ 브라우져도 넷스케이프군요. 인터넷 정보검색사.. 난 왜 땄지.

    • 요즘은 초등학생도 다 하는 인터넷 검색이
      마치 전문적인 무엇인것처럼 '사'자가 붙던 시절이 있었군요.^^
      돌이켜보니 재미있습니다.

  7. 처음 이 글을 읽었을때... (위에 저의 댓글도 있지만) 재미있는것이 있네? 하는 느낌이었는데..
    방금 arXiv에서 저에게 도움을 줄 논문을 찾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해서 제 주변 박사과정들과 제 주변 교수님들께서는 arXiv에 대해 잘 모르시더군요... (제가 처음 소개한 사람이 되었다는^^) 여기서 궁금한것은... 분명 자신의 연구실적을 양적(저널 몇 편 등등)으로 중시여기는 풍토에서 과연 arXiv는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V.C의 팀원들께서는 알고계십니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이 글을 통해서 도움이 되는 논문도 찾게 되었다니 기쁩니다 ^^

      확실히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arXiv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 말씀하셨다시피 성과 위주의 논문 제출이 주가 되다 보니 SCI 같은 데 올라있을 턱이 없는 arXiv에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래도 물리학 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물리학 분야는 우리나라 연구원 들도 심심챦게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에 대한 우선권 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조금씩 쓰임이 느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도 여기에 낸 것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아마 얼마 지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여기에 논문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 음... 방금...
      국적으로는 arXiv에 검색하는 방법이 없는듯하길래
      우리나라 성씨 몇개로 저자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예를들면 kim, lee, 등등 그리고 이름을 보면서 체크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논문이 올라와있더군요...
      그런데... 중복되는 이름들이 많더라는...
      몇몇분들이 집중적으로 올리시는 모양이에요...^^
      그중엔 공학논문도 보여서 좀 방갑더군요...ㅎㅎ^^

    • ㅎㅎ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론물리나 고에너지 물리학을 하시는 분들은 arXiv에 논문을 많이 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연구를 정말로 열심히 하시는 몇몇 분들이 주로 출간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공학논문도 많이 올라와 있나요? 오오- 한번 확인해 봐야 겠네요~!

  8. 비밀댓글입니다

  9. 고운야학 2010.05.07 09: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0. 저희 쪽에서는 arXiv를 악시브라고 읽습니다.

  11. 비밀댓글입니다

  12. 멋진글입니다. 글솜씨가 뛰어나시네요 :)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13. 박준용 2011.06.17 21: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카이브 문제점도 많습니다.
    여기다가 빅리졸트라고 냈는데 그 아이디어를 딴 사람이 배껴서 명망있는 학술지에 퍼블리시하는 경우가 적잖게 생기기 때문에...
    페렐만급이 아니라면 사실 자신의 오리지날 아이디어를 아카이브에 빨리 올리고 싶은 욕망은 자제하는게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