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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욱
 

 안녕하세요. 박재욱.VC.입니다. 요새 저의 태만한 블로깅으로 좋은 콘텐츠를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바쁜 일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이니시스의 창업자이신 권도균 대표님(참고글: 전자 지불의 대명사 이니시스의 창업자, 권도균 대표님 인터뷰)께서 원고를 작성해 주셨는데, 영광스럽게도 저희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모바일 산업을 바라보시며 이 것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글입니다. 역시나 뛰어난 통찰력으로 좋은 시사점을 던지는 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니시스의 창업자이신 권도균 대표님

 아래부터는 권도균 대표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모바일시장의 변화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고 

권도균 (Primer)
@douglasguen
douglas@primer.kr

 구글이 거액을 들여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또 그것을 Open해서 다른 회사들에게 제공한 이유가 무엇일까? 구글이 큰 기업이 되더니 교만해져서 전선을 넓혀 OS시장에서 MS와 한판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는가? 아니다. 구글이 사회적 기업이고 깨어있는 기업이라 이익이 나지 않아도 사회기여 차원에서 돈 들여 OS를 만들고 외부에 무료로 개방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왜 개발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구글은 자신의 주된 사업 즉 검색시장 또는 포털시장에서 미래에도 1등을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만든 것이다. 검색시장이 모바일로 전환 될 것은 오래 전부터 예측되어 왔다. 모바일로 시장이 옮겨가면 누가 과연 힘을 가질 것인가? 모바일 단말기 제조업체들일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개발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구글이 알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같은 폰이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포털을 내장해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선택권 없이 모바일기기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검색과 포털 서비스를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누가 힘을 가지게 될까? 애플과 같이 모바일기기 제조업체들이다. 또는 통신사들이 힘을 갖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구글은 고육지책으로 살아남기위해 안드로이드를 부랴부랴 만들었다. 또 후발 주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 즉 무상으로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모바일 OS시장을 황폐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동시에 검색과 포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시키려는 목적도 함께 갖고 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오픈 소스, 오픈 마인드에 호소하는 홍보를 펼쳐 IT오피니언들과 일반 대중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의 지도 서비스, 검색, 브라우저, 어플리케이션 등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애플이 전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 지금은 구글과 제휴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나면 MS와 구글
양쪽 모두를 압박할 것이다.

구글의 핵심 BM 중 하나인 '키워드 광고'가 오른쪽에 보입니다.

 이에 대응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오픈과 표준이라는 모토로 내놓았다. 그러나 과연 구글의 행태가 개방과 공유일까? 아마도 검색, 포털, 지도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는 무상 사용 조건과 trade해 자신의 서비스를 default(이 정도면 양반)하거나 끼워 팔거나, 또는 독점적 서비스를 위한 폐쇄된 정책을 제조업체 혹은 통신사와 계약으로 묶었을 것이다.

 일반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를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조금 불편하다. 다르네. 왜 구글검색을 여기 넣었을까? 국내 검색이 더 좋은데? 정도로 느낄 뿐 그 내막은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폰이 이기든 안드로이드가 이기든 국내 인터넷서비스 시장, 국내 검색시장, 그리고 국내 IT산업은 국내 통신사들끼리의 경쟁과 보조금 폭탄으로 초토화 될 위기에 처해버렸다. 네이버와 다음과 네이트가 잘 해 줘야 할텐데라고 누군가 이야기하겠지만, 애플이나 구글의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 산업간 자충우돌을 유발시켜 궁극적으로 꿩먹고 알먹고, 손안대고 코 풀고가 될 것이다. 물론 오피니언 리더, 얼리 어댑터를 자처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무비판적 홍보와 이것에 부화뇌동하는 네티즌들과 이런 붐에 편승하려는 일부 언론의 받아쓰기로 완벽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이미 Youtube의 한국 점유율이 1위라고 한다. 한국 IT기업에 어떤 투자도 하거나, 용역비로 한 푼도 한국에 뿌리지 않은 서비스가 공짜로 한국 인터넷서비스의 거대한 시장을 잠식해 버렸다. 그 말은 이 분야의 많은 한국 벤처들이 소리없이 사라졌고, 그 사업을 추구했던 창업가들은 수억, 수십억의 빚을 졌을 것이고, 거기에 투자했던 투자자와 벤처캐피탈은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나 다름 없다. 더 큰 부정적인 효과는 동영상서비스 기술과 시장은 누구도 투자할 엄두도 못낼 것이고 동시에 기술개발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경험과 기술을 가졌던 기술자들은 다른 분야로 전향해 없어진다. 영원한 암흑이 지속 될 수도 있다. 더욱이 IT서비스는 일종의 건물이나 기계와 같아서 서로 연결 연결되어 있다. 모바일과 검색, 지도와 검색, 번역과 포털, SNS와 사진, 동영상과 모바일 등등. 한 쪽이 무너지면 연쇄 반응이 일어나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가 밀려나기 시작 할 것이고, 5~10년후에 국내 IT서비스에 재앙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는 이런 IT서비스 회사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수주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기껏 번역, 로컬라이징 정도는 가능할까? 국내 신생 벤처들의 Exit을 받아 줄 다음 단계 회사들이 없어져 버린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의 에코 범위가 넓어 질 것이다. 한국의 시장을 실리콘밸리에서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IT산업에는 한푼도 흘릴 필요가 없다. 생태계가 국내에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굳어지면 이 분야에는 기술, 엔지니어, 연관 사업 전부가 씨가 말라버리는 암흑기가 올 수 있다. 향후에 대항마를 키워낼 잠재력마저 없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애플 대공포를 만들기 위해 철광석을 캐는 광산에서 사슬에 매여 열심히 곡괭이를 휘두르는 포로 기술자들만이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입으로 살아 남을지 모른다.
어느샌가 한국 시장도 점령해 버린 유튜브.

 워드프로세스 시장을 보라. 80년대말 90년대에는 국내에는 여러 종류의 워드프로세스 소프트웨어가 경쟁하고 있었다. 아래아 한글이 주도하고 가르쳐서 배출하는 엔지니어들, 그로인해 축적된 기술, 큰 소프트웨어 회사와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간에 용역이든 기술이든 사람의 공급으로든 주고받는 기술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후 그 사람들 중에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이도 나왔고, 관련 파생 제품과 서비스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 시장이 형성되면 그 곳으로부터 파생되고 연결되는 산업으로 그 힘과 생명력이 전파되며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넓어진다. 이것이 바로 바로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그런데 지금 소프트웨어 개발자중에 워드프로세서, 오피스, 필기체 인식, 넷오피스와 관련된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있는가? 엔지니어들은 모두 다른 분야로 전향했다. 기껏 공공기관에서 계속 사용해주는 아래아 한글 정도나 고립된 채 명맥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모두 황폐해졌다. 재기할 만한 기술이나 사람이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다. 영원한 암흑과 영원한 종속만이 남았을 뿐이다.

어느샌가 점점 Market Share를 잃고 있는 아래아 한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산업이 돌아가는 모습은 자연 법칙과 같다. 비즈니스 모델이 우위에 있으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고객과 수익이 자연스레 그곳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있다. 억지로 고객을 끌고 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그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찾게 만드는 것. 그것이 경영이고 마케팅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국 경영과 비즈니스 모델의 격차로 인해 생기는 일반 대중 고객들의 쏠림 현상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열위에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내는 경영과 마케팅, 그리고 전략에 관한의 능력이 더 자라야한다.

 그럼 국수주의와 폐쇄주의가 대안인가? 아니다. 국수주의에 호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IT사대주의로 불리우는 무분별한 오픈 숭배, 해외 표준에 대한 맹신, 국내 산업과 서비스에 대한 역차별과 집단 이지매 등이 자제 되기를 바란다. 내 취향과 맞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한 후에 말하고 행동하는 신중함과 성숙한 소비자가 요구될 것이다. 그렇다고 애국에 호소해 국산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나도 아이폰을 매우 좋아하고 잘 쓴다. 아마 전세계 아이폰 사용자를 모두 포함한다치더라도 초기 사용자에 해당 할 것이다. 잘 쓰고 칭찬하면서도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잃지 않는 것이 국내 IT오피니언 리더들과 언론사 기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 생각한다.

올바른 시각에서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인터넷 서비스, 포털 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국내에 모종을 심어 이미 나무가 자라나는 분야는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 한다. 그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서비스, 제품이 무너지면 주변에 관련된 회사들 뿐만 아니라 기술과 사람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된 후에는 그 분야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것은 처음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때문이다. 이미 해외 기술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씨를 뿌려 경쟁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해외 서비스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능과 디자인이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막 자라나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몰매를 때리는 것을 보게 된다. 동시에 열광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이용해 주는 것이 국내 회사들을 정신차리게 하는 애국이라는 궤변도 서슴치 않는다. 부모가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내가 가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하도록 만들겠다. 그런 후에 공부 좀 할거냐?”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것같다. 애정을 가진 조언이라고 할 수 가 없다. 자본과 시장의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십배 더 큰 해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죽기 아니면 살기로 피나는 전투를 치뤄서 이제 막 국내시장을 사수하고 돌아서니 국내 고객들이 적군이 돼 욕하고, 돌 던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참 가슴 아프고 허무한 일이 아닐수 없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연관성과 파생성이 큰 산업이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심어둔 모종을 잘 살려 나무와 숲을 만들어야만 진짜 원하는 그럴싸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애정도 없이 매질만하고 알아서 그럴싸한 제품을 만들어내라는 것은 불가능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 분야의 나무가 튼튼하게 서야 거기서 씨가 떨어지고 새로운 회사가 창업하고 M&A도 하고 경쟁도 하고 틈새 시장도 메우고 기술도 확보해서 건강해지는 생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만 소프트웨어 강국이라는 숲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와 같은 이제 막 자리잡은 IT,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애정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비판하더라도 이런 요소를 고려하면서 비판해야 한다.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한국 IT 시장에도 필요합니다. 
- 출처: 피카소 작품 -

 또 공공 IT시장을 국내 서비스 회사들에게 개방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민간 회사를 어떻게 믿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매일 신문을 보고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은 “공무원들을 어떻게 믿어?”라고 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공은 공무원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버려야 한다. 민간이 하면 훨씬 더 잘 한다. 무조건 싸면서 품질도 좋으라하고, 밀실에서 결정하니 때로는 몰지각한 기업들에게 속고 당하고 발목을 잡히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런 나쁜 경험때문에 민간 기업을 못믿겠다고 할 수도 있다. 반면 공공영역의 제품과 서비스를 민간 IT전문회사에 개방하고 규모와 경험, 그리고 기술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해준다면 그 기업은 거기서 얻은 기술과 경험, 그리고 자본으로 해외에 나가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기업들의 기술들이 다 어디서 나오나? 공공과 국방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술과 서비스의 규모를 만들고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공 분야를 개방할때 대기업 시스템통합(SI) 회사들에게 개방해서는 안된다. 대기업 SI 회사는 단지 컨설팅 회사에 불과하다. 전문 기업이 아니다. 기술과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 모든 일은 전문 기술을 가진 회사가 하는데 돈은 SI업체가 갖고 간다. 이 때문에 시장이 황폐하게 되는 것이다. 공공 부문에서 개발 사업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영역이다. 공무원들이 자리를 늘리기 위해 문어발식으로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IT서비스 분야의 대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게 맞다. 대신 공무원들은 ‘기획’을 담당하면 된다. 그렇게하면 공공 부문의 효율성도 확보하게 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전문성과 성장의 기반을 갖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분야,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면서 프로그래밍 자체를 좋아해서 즐겼고, 여러 보람도 있었다. 엔지니어이자 또 같은 분야의 창업자이며, 경영자로서 산업이라는 큰 숲을 볼 기회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얻은 시각으로 볼 때 지금은 인터넷·모바일·소프트웨어 산업의 대규모 지각변동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 기업들도 동일한 생각을 하겠지만 요즘같은 변혁기에 자리잡는 회사는 앞으로 20년간 정권을 잡을 것이고 반면 잃게 되는 분야는 오랫동안 황폐화 될 것임이 자명하다. 소프트웨어가 좋아 업(業)으로 택한 후배들이 부디 앞으로 20년을 즐겁게 자신의 능력껏 도전해 볼 수 있는 숲이 활짝 더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진심어린 애정으로 국내 관련 산업이 묘종에서 나무로, 나아가 거대한 숲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맘에서 긴 글을 정리해봤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 블로거 및 네티즌 분들과 생각,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잘 읽으셨다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천도 부탁 드리고, 의견도 꼭 남겨주세요. RSS 구독 버튼은 오른쪽 메뉴바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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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00%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을 한다는 것의 어려움이라는 것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좀 더 인지하면서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는 어떻게 사용했었나 스스로 되돌아보며 반성도 합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라도 삼성의 바다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기대를 나름 걸고는 있지만, 맘에 안드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들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동의하지않으시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 아래 윤기현님께서 하신 말씀에 제 입장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에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자체의 매력도가 여러 정황을 고려하더라도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 열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는 것이죠.

      물론 대표님의 말씀이 타당하지만, 현재 이와 같은 비이성적인 열광이 도대체 왜 일어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favorable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이 거듭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이러한 열광적인 반응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어디 한 쪽 구석에서는 이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나아갈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 요약하자면, 저는 이러한 비이성적 열광까지도 우리가 가치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ㅎㅎ 써놓고 보니 결국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과 거의 일치하긴 하네요 ^^;;

  2. 그리고 공공정보를 개방하여 관련 산업을 키우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100% 찬성합니다. 전자정부 만으로는 부족하죠 ^^;; 물론 공적 영역을 사인들이 대신한다거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인들이 접근할 수 있게 열어주는 데서 여러가지 보안적/법적 이슈들이 등장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행정 전반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자정부의 도입도 가장 빨랐는데 이 부분의 도입은 더딘 것 같아서 아쉬울 뿐입니다. 그치만 정부에서도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고, 계획에 대해서 발표한 바가 있으니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ㅎㅎ

  3. 최근 교통카드 해킹건을 보면서.. 저게 민간기업에서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금융서비스를 local에서만 할 생각을 했고, 저렇게 개발됬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거기에 공인인증서같이 획일화해버린 보안솔루션도 마찬가지고.. 공공프로젝트는 개방의 필요성이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4. 네, 대표님께서 주로 공공부분의 개방, SI 업체의 폐해에 대해서 글의 주제를 잡고 계신 듯 합니다. 전적으로 그 부분은 동감합니다.
    그러나, 남탓으로 보이는 부분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스스로 잘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소비자들에게 반응하도록 해야 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 보면, 구글이나 애플이 정부의 공공과 관련된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군단이 된 것만은 아닐테니까요. 글 중에 공공을 통해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혹은 대형 SI같은 것이 없었다고 보는 측면에 동의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조건이 아닌 듯 합니다.

    정말로 SW 산업에 띄어든 기업들이 사회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폐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고 고민을 해봅니다. 기업의 자산인 소스코드도 오픈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소중하리라고 봅니다.

    그들은 끊이없이 기술자들을 팬으로 만들어 왔던 것이죠. MS는 힘에 의해서 또 다른 기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뛰어난 개발자들을 팬으로 묶어내는 노력들을 해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 기술자가 그 회사를 추종하고 인정해주게 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래한글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노하우를 오픈해서 유지했다면 아마도 우리 전체에 더 큰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업들이 먼저 기술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나누는 것에 더욱 인색합니다. 스마트폰의 위력이 가지는 힘을 거기에서 읽어야하지 않을까고 짧게 소견을 올립니다.

  5. 네 이 글을 그냥 국수주의 보호주의적 관점으로 오해 할 수도 있어요. 소비자에게 애국을 빌미로 더 불편한 제품을 사라고 강요하는 것 역시 아니지요.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며 적어도 IT분야의 블로그를 쓰거나 기자등 오피니언 리더들은 냉정하게 판단할 근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치 외국기업은 "오픈"과 객관이고 국내기업들은 살아남기위해 "폐쇄"와 "억지논리"를 쓴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IT사대주의적 발상입니다. 외국기업이나 국내기업들이나 기업들은 자신이 살아남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위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억지"논리를 쓰죠. 스티브잡스의 플래시 지원하지 않는 "억지"는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모든 기업은 똑같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이나 전략등에 있어서 뛰어난 기업들이 대중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지만 그것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뛰어난 전략이기때문이지 그 자체가 양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즐겨라 라는 것이 제 메시지입니다.

    • 글로벌 경쟁 시대에 IT사대주의 혹은 국수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이지, 어디의 누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니겠지요.

      애플이나 구글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가치를 창조하거나 포장하는 전략에 능한 반면, 안타깝게도 많은 국내 기업들은 이 부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T오피니언 리더들이나 언론사 기자들의 시각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그저 이들이 변하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설득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플래쉬 배척으로 인한 사용자 불이익, 무분별한 오픈 숭배와 해외 표준에 대한 맹신 등이 문제라면 이를 공론화하여 많은 사람들의 건설적인 논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과정이 선행된다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건설적인 여론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이제 사용자들도 더 이상 순한 양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늑대와 양의 구분이 없어진 시대이지요.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발견하였기 때문에 지지를 표명하는 것뿐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가치 순환의 사례가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6. 조금 전에 한 트윗입니다.

    @douglasguen 모든 기업은 똑같다.자기의 이익을 위한 그럴듯한억지(?)논리를 쓴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이나 전략등에 있어서 뛰어난 기업들이 대중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지만 그것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뛰어난 전략이기때문이지 그 자체가 양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즐겨라

  7. 모바일시장에서 국내 통신사의 폐쇄성(와이파이 배제)이 스마트폰시장의 아이폰 열풍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최근 모바일 금융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생각납니다. 액티브x에 의한 보안설정이 모바일 결제의 걸림돌이라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하여간 좀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8. 일정부분 동의하는 바가 없지 않지만, 그러기에는 시대의 변화와 대세가 거스르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으로 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특히 포탈)의 인식변환 없이는 권대표님의 바램과는 달리 그 전망은 어둡습니다.

    그리고, 구글이나 애플의 서비스가 전체적인 플랫폼을 장악한다고 해도 사회 전체적인 부가가치의 경우에는 되려 나아질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개방형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니치 마켓 웹 서비스가 등장하고, 서비스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진다면 중소규모 기업이나 1인 창조기업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되려 더 나은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경쟁에서 도태된다고 해서 이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들이 자초한 것이 될테니 ... 마찬가지 논리로 과거 아래아한글이나 티맥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이나 애플은 굳이 지나치게 칭송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사회에 주는 사회적 가치가 더 뛰어나서 선택을 받는 것이지 역차별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인걸요 ...

  9. 정말 너무 잘 읽었습니다.
    자본의 잠식... 기술의 잠식...
    쉽고 편리하다고 싸다고 무조건
    좋아라 할일이 아닙니다.
    쌀이나 쇠고기도 같은 문제가 아닌가요?
    싸게 팔다가 시장 잠식 후에는 마음대로
    가격을 매겨 버리는!!!

    NGO계의 희망 러빙핸즈 박현홍 드림

  10. 사대주의다 국수주의다 이런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면 갑갑해지기만 하고 도움이 안되지만 그 논점을 아주 피해 갈 수도 없는 거 같아 그또한 답답합니다. 하지만 토론이나 고민의 목적이 한국내 한국인의 소프트웨어 산업생태계를 발전시킬 방법을 찾자는 것일 것이니 그쪽에 촛점을 맞추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는 정치-정부-정책의 차원, 재벌 및 대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 차원, 네이버 등의 포털 등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업계 내부 차원, 그리고 생태계를 받쳐줄 투자-창업-육성 차원 등등, 그 밖에도 여러 차원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핵심과제를 잘 잡고 이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는데 오피니언 리더들의 '공감을 만들어내는 소셜'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권대표님의 이번 글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의 '정신차림'을 요구한 것으로 보여지고 그 속에 속하지는 않은 필부인 저도 공감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들뜸은 있지만 무얼 반성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목소리는 크지 않고, 정책이나 독점재벌에 대한 비아냥은 많지만 정돈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가지 못한다고 불평하면서 따라가는데만 급급하면 그것이 창조적이지 못한 것이고 사대적이라는 비판은 당연하겠지요.

    블로그도 있고 트위터도 있는데 오피니언 리더들의 정돈된 이야기와 이를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통로가 있기는 있는 것인지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

  11.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내세우며 모바일에 등장할때.. 모바일을 잠식하기 위한 서막에 불과할것 이라는 추측이 많이 나왔었죠.
    물론 윈도 모바일의 견재 라는 측면도 부정할수는 없을터이고..
    우리나라도 언능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가 나와주어야 할텐데 말이죠..

  12. 물론 윈도 모바일의 견재 라는 측면도 부정할수는 없을터이고..
    우리나라도 언능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가 나와주어야 할텐데 말이죠..

  13.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내세우며 모바일에 등장할때.. 모바일을 잠식하기 위한 서막에 불과할것 이라는 추측이 많이 나왔었죠.

  14. 블로그도 있고 트위터도 있는데 오피니언 리더들의 정돈된 이야기와 이를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통로가 있기는 있는 것인지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

  15. 방법이나 통로가 있기는 있는 것인지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